새크라멘토 한국학교 ‘4만 달러 세금폭탄’…10년간 미납 세금 IRS로부터 납부 독촉 받아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미납된 세금 총 4만848달러
강현진 이사장 “현 이사회서 책임지고 해결 방안 모색”

미납 세금 문제로 모임을 가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전직 이사장들. (오른쪽부터) 강현진 현 이사장, 김정기, 박익수, 정몽환, 주환희, 김기상 전 이사장.
새크라멘토 한국학교가 IRS로부터 ‘4만 달러 세금폭탄’ 고지서를 받았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회는 최근 IRS로부터 10년간 밀린 세금 4만여 달러를 납부하라는 고지서를 받았다며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회 강현진 이사장은 “IRS로부터 받은 세금 고지서는 2012년부터 납부하지 않은 세금”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에 따르면 그동안 새크라멘토 한국학교가 납부하지 않은 세금은 ▶︎2012년 $4,403.35 ▶︎2013년 $4,111.85 ▶︎2014년 $2,917.10 ▶︎2015년 $4,895.15 ▶︎2017년 $5,256.36 ▶︎2018년 $4,956.50 ▶︎2019년 $4,526.20 ▶︎2020년 $4,295.60 ▶︎2021년 $3,366.25 ▶︎2022년 $2,120.00 등으로 총 $40,848.36 이다. 정해진 기간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미납벌과금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세금 납부 고지서를 받은 이사회는 전직 이사장들과 지난 5월 6일 모임을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모임에 참석한 김정기, 박익수, 정몽환, 주환희, 김기상 등 전직 이사장들은 미납부 세금이 너무 많아 이사장들 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강현진 현 이사장도 미납 세금을 전직 이사장들에게 전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현진 이사장은 “회계사, 변호사와 상의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며 “결국 현 이사회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되지 않겠냐”고 베이뉴스랩에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현 이사회는 과거 밀린 세금을 현 이사회가 모두 책임지고 납부하는 것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천 달러의 세금을 납부한데다 그렇지 않아도 노후된 시설 등으로 이사회가 어렵게 마련한 예산도 빠듯한 상황에서 4만 달러가 넘는 미납세금을 해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강현진 이사장은 그러나 “10년 동안 미납된 세금을 다시 연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어렵지만 이사회와 논의해 해결방안들을 찾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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