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한국학교 BTS반 문소희 교사…“한국에 매료된 타민족들 가르치는 일 큰 보람”

“학생들 모두 한국계 아닌 타민족 주민들”
“한국을 알리는 일에 더욱 많은 노력 기울일 것”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에서 한국에 매료된 타민족 학생들로 구성된 'BTS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문소희 교사.
타민족들을 위한 과정이다. 수업은 문소희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에서 만난 문 교사는 “한국에 매료된 타민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며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타민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큰 보람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희 교사는 “학생들은 대부분 방탄소년단 등 한류에 매료돼 한국어를 배우려고 찾아왔다”며 “처음에는 방탄소년단 등 K-POP이 좋아 한류 팬이 되었는데 서서히 한국의 드라마와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에 매료돼 한국에 관심이 커진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사는 이어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하다 보니 한국을 더 알고 싶어졌고 이런 관심은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며 “서로 관심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학생들도 금세 친해지고 수업분위기도 너무 좋다”고 밝혔다.

현재 BTS반에는 30명이 등록을 한 상태다. 대부분 초급 한국어(KSL 1과정)를 배우고 있다. 문소희 교사는 “초급반은 ㄱ, ㄴ, ㄷ부터 시작해 현재, 과거, 미래시제를 배우는 것으로 학기가 끝나게 된다”며 “수업은 문법을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어 인사 등 생활용어와 함께 책읽기 등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소희 교사가 BTS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 교사는 “봄학기가 끝나면 여름학기를 이용해 KSL 1.5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KSL 1.5과정은 매주 1시간씩 6주에 걸쳐 진행된다”며 “가을학기에는 KSL 1과 KSL 2 과정을 개설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현재 BTS 반 수업은 화요일 저녁을 이용해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새크라멘토 지역에 한국어 열풍이 불며 한국학교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 정규 수업시간인 토요일에 새로운 수업을 만들 수 없어 주중 수업을 개설한 것이다. 새크라멘토는 물론 유바시티, 스톡턴, 발레호, 배커빌 등 인근 지역에서 모이다 보니 수업은 격주로 진행되지만 그 사이사이 스터디그룹을 만들고 주말을 이용해 함께 공부도 하고 K-POP 등 취미생활도 공유한다는 것이 문 교사의 설명이다.

끝으로 문소희 교사는 “학생들이 모두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이곳에 모였다”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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