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MLB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한 건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올 시즌 타율은 0.179에서 0.226(31타수 7안타)로 수직 상승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2사 1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좌완 투수 앤더슨은 집요하게 몸쪽 직구를 던졌다. 시즌 초반 빅리그의 빠른 공에 고전하는 김하성을 잘 분석한 듯했다. 김하성은 몸쪽에 바짝 붙은 강속구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김하성은 직구 3개를 흘려보냈고,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그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앤더슨의 시속 145㎞ 직구가 살짝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끌어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0-1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앤더슨을 다시 상대했다. 그는 초구 바깥쪽 싱킹패스트볼을 놓친 뒤 낮은 직구를 골라냈다. 이후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하지 못해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김하성은 앤더슨의 네 번째 공을 놓치지 않았다. 앤더슨은 스트라이크존 아래 경계선에 살짝 걸치는 시속 132㎞의 컷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김하성은 이를 ‘툭‘ 걷어내며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두에인 언더우드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타선의 침묵 속에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에서 2안타 이상 기록한 선수는 김하성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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