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멜빈 감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나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샌디에이고 단장과 불화설…계약기간 남기고 지구 경쟁팀으로 이적

자이언츠 유니폼 입은 밥 멜빈 감독.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밥 멜빈(61) 감독이 같은 지구의 경쟁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으로 정식 취임했다. 멜빈 감독은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소회를 밝혔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나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고, 그 이야기들이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라며 “이런 가운데 내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냈던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명장’ 멜빈 감독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로 이끌었으나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멜빈 감독은 최근 A.J 프렐러 단장과 불화설이 돌았고, 프렐러 단장은 멜빈 감독과 문제가 없다며 의혹에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허락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이사진과 면접을 봤고, 일사천리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3년 계약을 맺은 멜빈 감독은 2026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샌디에이고에 멜빈 감독을 놓아주는 대가를 지불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이 떠난 샌디에이고의 새 사령탑으론 마이크 쉴트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은 새 시즌 새로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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