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다시 찾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괴르네와 독일 가곡 선보인다

4월 9일, 헙스트 극장서…바그너, 피츠너, 슈트라우스 가곡 연주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왼쪽)와 피아니스트 조성진. SF퍼포먼스 홈페이지 캡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공연한다. 그동안 피아노 협주곡과 독주곡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관객들과 만났던 조성진은 이번에는 독일 가곡 반주로 무대에 선다.

공연은 오는 4월 9일(토) 오후 7시 30분 헙스트 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성악가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함께한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성악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특히나 독일 가곡에 있어서는 탁월하고 정통적인 해석으로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성진은 지난해 4월 도이체 그라모폰(DG)에서 괴르네와 함께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로 분류되는 바그너, 피츠너, 슈트라우스의 곡이 수록된 가곡집 ‘저녁 노을(Im Abendrot)’을 발표했다. 공연을 주관하는 샌프란시스코 퍼포먼츠의 홈페이지에 발표된 프로그램을 보면 오는 4월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공연에서도 ‘저녁 노을’ 앨범에 담긴 노래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앨범 발매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공연을 열게 된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괴르네와 조성진의 공연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됐다.
마티아스 괴르네(왼쪽)와 조성진.
공연 프로그램에는 피츠너의 ‘그리움’(Sehnsucht, Op. 10, No 1), ‘뱃여행’(Wasserfahrt, Op. 6, No 6)’, ‘저 지는 태양은 아름답게도 반짝이네’(Es gläntz so schön die sinkende Sonne, Op. 4, No. 1)와 함께 바그너의 연가곡 ‘베젠동크 가곡’(Wesendonck Lieder, WWV. 91)의 ‘천사’(Der Engel), ‘가만히 서라’(Stehe still!)’, ‘온실에서’(Im Treibhaus), ‘고통’(Schmerzen), ‘꿈’(Träume) 등 다섯곡 모두 소개돼 있다.

또한, 지난해 발매된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슈트라우스의 ‘저녁 노을’(Im Abendrot, No. 4 from Vier letzte Lieder)과 ‘황혼의 꿈’(Traum durch die Dämmerung, Op. 29), ‘쉬어라 내 영혼아’(Ruhe meine Seele, Op. 27), ‘다정한 환상’(Freundliche Vision) 등도 포함됐다.

독일 가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은 한인 음악애호가들에게 있어서는 빼 놓을 수 없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로 관현악 반주로 많이 연주되는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을 최초 작곡본인 피아노 반주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공연을 즐기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것이다.

공연 입장권은 샌프란시스코 퍼포먼스 홈페이지(SFPerformances.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좌석에 따라 85달러, 70달러, 50달러며 85달러 좌석은 18일 현재 매진된 상태다.
2021년 4월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된 괴르네와 조성진의 '저녁 노을' 앨범. 도이체 그라모폰 제공.
한편, 조성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상반기 공연일정을 공개했다. 3월에는 피아노 리사이틀로 2일 토론토를 시작으로 뉴욕주 로체스터(4일), 뉴저지주 뉴악(6일),과 프린스턴(7일), 텍사스주 휴스턴(11일), 콜로라도주 비버 크릭(14일)에서 공연한다. 3월 24일부터 3일간 뉴욕 필하모닉과, 4월 1~2일에는 신시내티 심포니와 각각 협연을 펼친다.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공연은 현재 공개된 일정상으로는 4월 7일 샌디에이고와 9일 샌프란시스코 단 두 차례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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