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지난 1년간 아파트를 비롯한 임대주택에 대한 렌트비가 미국내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리스트닷컴(apartmentlist.com)이 발표한 미국 렌트비 보고서(National Rent Report)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월 대비 평균 임대료가 27%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2 베드룸 임대주택(아파트 포함) 평균 렌트비는 지난해 1월 3146달러로 집계됐지만, 올해 1월에는 이보다 27%나 하락한 2294달러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렌트비가 주로 해안가에 위치한 대도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욕도 전년대비 렌트비가 21%나 하락했고 시애틀은 20%, 보스턴은 19%, 샌프란시스코와 인접한 오클랜드도 1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륙에 위치한 중소형 도시의 렌트비는 오히려 상승했다. 아이다호 보이스 시는 지난 1년간 12%나 렌트비가 상승했으며, 프레즈노도 11%나 올랐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시, 애리조나 길버트시, 버지니아 체서피크, 뉴멕시코 앨버커키 등은 모두 렌트비가 8% 치솟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도시별 렌트비 변화는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도시들이 봉쇄되며 대도시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거나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이동했으며, 직장인들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 원격 근무를 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저렴한 인근 도시로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렌트비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산호세의 경우 하락세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상승세로 접어 들었고,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던 아이다호 보이시와 버지니아의 체서피크는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렌트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Bay New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