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하락…AI 기업 중심 임대 증가 ‘회복 조짐’

OpenAI 등 인공지능 회사들 최근 대규모 임대 계약
CBRE, 2015년 이후 가장 큰 분기 공실률 감소

상업용 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모습.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공실률이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고, 인공지능(AI) 기업들을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3일 부동산 전문업체 CBRE가 6월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25년 2분기 샌프란시스코의 전체 오피스 공실률이 35.1%로 전 분기(35.8%) 대비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분기 감소폭이다. 임대 가능 면적 비율 또한 37.7%로 떨어지며, 시장 안정화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크로니클은 덧붙였다.

하지만 도심 곳곳에는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의 빈 사무실이 남아 있다. 원격근무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인 4%까지 공실률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수요는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는 컬리어스의 연구 책임자 데릭 다니엘스는 “지난 5년간 지속되던 공급 과잉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며, 5만 제곱피트 이상 대형 임대 계약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사무실을 임대하기 위한 투어링 활동도 여전히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2024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총임대 면적은 총 110만 제곱피트에 달하며, 2025년 2분기에는 단일 분기 기준으로 61만 제곱피트가 새로 임대됐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회복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있다. CBRE 테크 인사이트 센터의 콜린 야스코치 전무는 “2024년 말 이후 AI 기업들이 임대한 오피스 면적만 100만 제곱피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노션(Notion), 데이타브릭스(Databricks) 그리고 오픈AI(OpenAI)는 모두 최근 대규모 임대를 체결했으며, 이 중 OpenAI는 미션베이 지역에 약 100만 제곱피트의 공간을 새로 임차했다.

기존 사무실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미드마켓 지역에 위치한 전 우버(Uber) 본사 건물에서 추가로 232,160 제곱피트를 임차하며 총 40만 제곱피트에 가까운 면적을 확보했다.

또한,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 전환으로 사무실을 두지 않았던 암호화폐 기업 코인베이스(Coinbase)는 오라클 파크 인근 미션 록 개발 지역에서 새로 15만 제곱피트의 오피스를 임대했다. 이는 회사가 사무공간을 재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행보다.

이외에도 링크드인은 기존 사무실 165,000 제곱피트를 재계약했으며, 로펌 모리슨 포스터는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소재 건물에 10만 제곱피트를 새로 계약했다. US Bank도 역시 파이낸셜 디스트릭의 사무실 공간 약 76,000 제곱피트를 갱신 계약했다.

CBRE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온 임차인들은 총 520만 제곱피트 규모의 사무공간을 찾고 있으며, 이 중 약 140만 제곱피트는 AI 관련 기업 39곳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CREE 야스코치 전무는 “AI 기업들이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고급 오피스 공간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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