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성, 로보택시 ‘웨이모’서 출산… “산모·신생아 무사 이송”

비정상 활동 감지해 911 신고…논란 속 훈훈한 소식

로보택시 웨이보. 사진 웨이모.
샌프란시스코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던 웨이모(Waymo) 자율주행 택시가 이번에는 예상 밖의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최근 동네에서 사랑받던 고양이 ‘킷캣(Kit Kat)’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나 경찰 앞에서 불법 U턴을 했지만 운전자가 없어 티켓을 발부할 수 없었던 사건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웨이모가, 이번에는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웨이모에 따르면 한 샌프란시스코 여성이 8일 출산을 위해 UCSF 병원으로 가던 중, 택시 안에서 출산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차량 내부에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자 고객지원팀이 즉시 승객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911에도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내부와 외부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설치돼 있어 위급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술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웨이모 택시는 산모와 신생아를 병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고, UCSF 측은 두 사람이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산모는 언론 인터뷰를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이후 운행에서 제외돼 청소 및 점검이 이뤄졌다.

웨이모는 이번이 첫 출산 사례가 아니라고 밝히며 “갓 태어난 아기부터 나이가 많은 이용자까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웨이모는 최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도 동시에 더 큰 감시와 논란을 받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에서 고속도로까지 운행 범위를 넓힌 상태다. 하지만 9월에 발생한 불법 U턴 논란, 10월 ‘킷캣’ 고양이 사망 사고 등 안전성 문제로 비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출산 사례는 자율주행 기술이 위급 상황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웨이모가 시민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작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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