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펜타닐 등 약물 과다복용 피해 급증…연방 정부 특별단속 지원 나선다

지난 5개월 간 346명 사망…2021, 2022년 보다 많아
SF, 캘리포니아주 이어 연방정부도 단속반 활동 발표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원. 사진 낸시 펠로시 의원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약물 과다로 인한 사망자가 우려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독성이 높고 치명적인 펜타닐의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연방정부는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펜타닐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 단속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검시관실에 따르면 2023년도에만 총 346명이 약물 과다로 사망했다. 이 중 약 80%인 275명에게서 중독성이 높고 치명적인 펜타닐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치는 불과 5개월 만에 2021년과 2022년의 한 해 동안 발생한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인 640건과 638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SF시 검시관실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피해자의 77%는 35세~54세 사이였고 82%는 남성이었다. 백인은 41%, 흑인은 32% 였다.

치명적인 중독성을 지닌 펜타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부터다. 이후 피해자는 급증하기 시작했고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725명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펜타닐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개월 간 단속기간에 적발된 펜타닐만 4.2kg에 달한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는 약 210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세 배 가까이 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방정부에서도 단속의 칼을 빼 들었다.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원은 16일 연방 법무부가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마약 단속반 활동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작전명은 ‘오퍼레이션 오버드라이브(Operation Overdrive)’다. 단속반은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마약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마약 공급책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서게 된다.

낸시 펠로시 의원은 “약물 과용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것은 비극”이라며 “오버드라이브 작전은 거리에서 펜타닐을 제거하고 비극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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