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올해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으로 샌프란시스코 팬들 만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세차례 공연
스토르고르즈 지휘·이노우에 트럼펫 협연
2024년 SF심포니 데뷔 후 세 번째 무대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도이티 그라모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년 만에 다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무대에 오른다. 2년 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럴 시리즈 데뷔를 치른 데 이어, 지난해 라벨 리사이틀로 샌프란시스코 음악팬들을 매료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 조성진은 올해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조성진은 오는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럴 시리즈 무대에서 지휘자 욘 스토르예르즈가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협연한다. 이 공연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중심으로, 베토벤 교향곡 5번과 핀란드 작곡가 아우티 타르키아이넨의 ‘삶의 급류(The Rapids of Life)’가 무대에 오른다. 타르키아이넨의 삶의 급류는 미국 초연이다. 공연 첫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는 오픈 리허설도 진행된다.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독특하게도 트럼펫이 중요한 독주 역할을 맡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수석 트럼펫 마크 이노우예가 조성진과 함께 무대에 선다. 이노우예는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 작품 중에서도 유머와 경쾌함, 그리고 깊은 서정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협주곡”이라며 “조성진과 함께 연주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2026년 1월 한 달 동안 조성진의 무대를 포함해 다양한 오케스트럴·실내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에드워드 가드너가 지휘봉을 잡고, 랠프 본 윌리엄스의 ‘말벌 서곡’, 랜들 구즈비가 협연하는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합창단이 함께하는 홀스트의 ‘행성’을 연주한다. 1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얍 판 즈베덴이 지휘자로 나서 에마누엘 액스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을 들려주고,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럴 시리즈 외에도 실내악과 차세대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무대가 이어진다. 1월 21일에는 셴슨 스포트라이트 시리즈로 피아니스트 제이든 이직-주르코가 프랑크, 라흐마니노프, 스크랴빈 작품으로 솔로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1월 13일과 25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공공도서관 베르날 하이츠 지점과 웨스턴 애디션 지점에서 무료 커뮤니티 체임버 콘서트가 열린다.

1월 18일에는 리전 오브 아너 군 시어터에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콘서트마스터 알렉산더 바란치크와 피터 와이릭, 안톤 넬이 함께하는 실내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인 1월 18일,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는 제10회 베이 에어리어 유스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유스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북가주 주요 유스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하는 이 축제는 지역 청소년 음악 교육과 커뮤니티 지원을 위한 의미 있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베토벤, 라벨에 이어 쇼스타코비치까지. 조성진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무대는 해마다 새로운 레퍼토리로 확장되고 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그의 세 번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출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뿐 아니라 한인 음악팬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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