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주지사, 레이크 멘도시노 방문해 발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가 21일 긴급 행정명령을 선포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수위가 낮아진 레이크 멘도시노를 방문해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소노마와 멘도시노 등 두 카운티에 대해 긴급 행정명령을 선포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주정부가 카운티 정부와 협력해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과 지하수 관리 등에 대해 물적, 인적 자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물 공급 향상과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상수원 관리 등에 기술 및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뭄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행정 명령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또다시 가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대비해 조기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긴급 행정명령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뭄은 기후 변화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서 장기간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우기 시즌 강우량이 적어 주 전체에서 올해 가뭄이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의 경우 기록상 역대 4번째에 오를 만큼 강우량이 적어 극심한 가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국은 이날 선포된 긴급 행정명령에 따라 향후 상수도 공급 회사들과 협력해 가뭄 대비 계획을 세울 계획이며, 노후된 시설을 보수하고 대체 수자원 마련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뭄에 대비해 물 소비량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긴급 행정명령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마린 카운티도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으로 인해 물 사용 제한을 시작한다고 지난 수요일 발표한 바 있다.
Bay New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