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난 토트넘, 맨시티 원정서 값진 2-0 완승

새 시즌 첫 홈경기서 무너진 맨시티
과르디올라, 토트넘 상대 통산 10번째 패배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 홋스머의 브레넌 존슨. 사진 토트넘 제공.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시즌 초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1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4-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도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를 봉쇄하며 2-0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기세는 홈팀 시티였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페드로 포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슛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구글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이집트 공격수는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며 엘링 홀란드와 연계한 찬스에서도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키퍼에 막혔다.

기회를 살린 쪽은 토트넘이었다. 리샤를리송이 오른쪽에서 낮게 내준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시티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빌드업 과정에서 내준 잘못된 패스를 주앙 팔리냐가 그대로 잡아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직전에는 트래포드가 박스 밖에서 무함마드 쿠두스와 충돌하며 퇴장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홀란드가 결정적인 헤딩 찬스를 날려버리며 추격에 실패했다.

후반전 내내 시티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토트넘의 압박과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와 윌슨 오도베르가 추가 골 기회를 잡았으나 트래포드의 선방에 막혀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이번 패배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 상대 통산 10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과 함께 그가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상대라는 불명예 기록이다. 맨시티는 개막전 울버햄프턴전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첫 홈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골키퍼 문제는 과르디올라에게 큰 고민으로 남게 됐다. 트래포드는 실수와 불안한 플레이로 팀에 부담을 줬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주전 에데르송은 이적설까지 겹쳐 향후 선택이 불투명하다.

한편, 손흥민이라는 간판스타가 빠져나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연속 무실점 승리로 리그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새 전력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원정 응원단은 경기 초반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지만, 종료 휘슬과 함께 “토트넘을 사랑한다”는 함성으로 바뀌었다. 선수단은 그 기대에 부응하며 최근 다섯 번의 에티하드 원정에서 세 번째 승리를 챙기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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