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9분 만에 부상 아웃…팀은 역전패

스프린트 뒤 왼쪽 허벅지 통증 호소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1-2 패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 [사진 AP=연합뉴스]

손흥민(29)이 부상으로 이른 시간 그라운드를 떠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도북런던 더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반 19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전반 17분 한 차례 스프린트를 한 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은 손흥민은 통증을 호소하며 더는 뛰지 못했다. 손흥민을 잃은 토트넘은 전반 라멜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북런던 라이벌아스널에 두 골을 내리 내주며 1-2로 패했다.

최근 EPL 3연승, 공식전 5연승을 달리다 멈춰선 토트넘은 7(승점 45)를 유지했으나,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점 41을 쌓은 아스널은 10위에 자리했다.

아스널은 전반 16분 에밀 스미스 로우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초반부터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선제골은 토트넘에서 나왔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투입된 라멜라가 전반 33분 영리하게 득점을 뽑아냈다. 페널티 지역에서 루카스 모라가 짧게 내준 패스를 라멜라가 왼발 라보나킥으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수의 다리 사이를 통과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오른쪽). [사진 EPA=연합뉴스]

하지만 이내 아스널이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키런 티어니의 패스를 받은 마르틴 외데고르가 동점 골을 터트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아스널은 후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후반 19분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의 반칙으로 아스널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역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라멜라가 팔로 티어니의 목을 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한 골을 만회하려는 토트넘의 노력이 이어졌지만, 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해리 케인의 헤딩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6분 뒤 케인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를 맞췄고, 뒤이어 산체스의 슈팅도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짧은 시간을 뛰고 물러난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0을 매겼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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