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홈런 3방에 원정서 ‘2연승’…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 한 발 더 다가서

폴랑코·로드리게스 3점포로 토론토 마운드 붕괴
선발 예세비지 흔들린 블루제이스, 홈에서 2연패

5회 3점포를 터트린 호르헤 폴랑코. 사진=매리너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 쾌조의 2연승을 거뒀다. 매리너스는 13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블루제이스와의 ALCS 2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매리너스는 이날 경기에서 타선과 투수진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폴랑코가 각각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조시 네일러도 7회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세 차례 ALCS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던 시애틀은 원정에서 모두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시애틀의 호르헤 폴랑코는 이번 포스트시즌 해결사로 부상하고 있다. 1차전 결승타에 이어 2차전에서도 3-3이던 5회 블루제이스 루이스 바랜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ALDS에서도 15회 끝내기 안타와 두 차례 홈런으로 팀을 구했던 폴랑코는 양쪽 타석 모두에서 위력을 보여주며 ‘10월의 사나이’로 급부상했다.

반면 토론토는 선발 트레이 예세비지의 1회 난조가 뼈아팠다. 단 10분 만에 불펜이 몸을 풀기 시작할 정도로 시작부터 흔들렸고 로드리게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예세비지는 정규시즌과 마이너 무대에서 1회 불안정을 보여왔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잠재웠던 약점이 결정적 순간에 다시 드러났다. 1회 33구는 토론토 불펜 운영에 큰 부담을 남겼고 이후 반등에도 불구하고 4이닝만 소화하며 강판됐다.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 역시 단기 휴식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ALDS 5차전에서 34구를 던진 뒤 선발로 나선 길버트는 구위가 떨어진 모습으로 3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애틀 불펜은 에두아드 바사르도가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토론토는 감독 존 슈나이더가 구속이 떨어진 예사비지를 5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과 칼 롤리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판단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롤리를 거르고 바랜드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결국 폴랑코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이것이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

한편, ALCS 3차전은 15일부터 시애틀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로 옮겨 치른다. 시애틀은 조지 커비가, 토론토는 셰인 비버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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