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직원 8천500여명도 날벼락…45일 뒤 해고될 듯

파산관재인 FDIC, 한시 고용 제안…"질서있는 전환 요청"

실리콘밸리은행 로고. 자료사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11일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SVB의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0일 SVB 직원들에게 45일간의 고용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급여는 평소의 1.5 배를 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점 직원과 계약자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기존 재택근무 방식을 계속 유지하도록 했다. SVB가 파산 절차에 들어가 경영진이 물러나고 FDIC가 새 주인으로 들어와 앉으면서 직원들에게 새롭게 고용을 제안한 것이다.

이는 FDIC가 직원들에게 현재 급여의 1.5 배를 제공함으로써 45일 동안은 은행에서 일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FDIC 대변인은 “SVB 처리를 위해 직원들에게 함께 일하도록 요청하고, 질서있는 전환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관행이다”라고 설명했다.

FDIC는 또 45일 이후에는 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VB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8천528명이었다. 이에 따라 8천5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은 45일간 근무 후 SVB의 파산 절차가 모두 끝나면 일자리를 잃게 됐다.

다만, SVB를 인수하겠다는 기업 등이 나오면 직원들은 해고되지 않고 고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SVB를 다른 큰 은행 등이 인수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규제당국은 예금자들의 예치금을 돌려주기 위해 SVB 자산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면서 인수자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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