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대표적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대규모 감원

자동화·디지털화로 인력 재편나서
차세대 성장 대비한 구조조정 단행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자료사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전 세계적으로 약 1,400명의 직원을 줄인다. 전체 인력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전 세계적으로 3만6천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이 중 약 6천 명이 베이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이번 감원은 모든 부서와 직급에 걸쳐 진행되며, 조직을 단순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자동화와 디지털화, 그리고 글로벌 생산 거점 이동 등으로 필요한 기술과 인력이 달라지고 있다”며 “더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감원과 관련해 퇴직금 및 재배치 비용 등으로 1억6천만~1억8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리 디커슨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조치는 회사를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변화의 일부”라며 “더 빠른 의사결정과 단순한 조직 구조, 그리고 핵심에 집중하는 문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024 회계연도에 27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올해도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러한 규제가 2026년 매출에서 약 6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23일 나스닥에서 228.4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지난해 중반 기록한 사상 최고가 251.86달러에 거의 다다랐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은 더 경쟁력 있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다가오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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