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회 ‘어버이사랑 효잔치’…지역 어르신들에 즐거움 선사

호신술 시연에 노래자랑 이어져
식사대접에 푸짐한 선물도 제공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어버이사랑 효잔치'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사진 실리콘밸리 한인회 제공.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을 노래에 담아 풀고 식사도 함께하며 이야기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마련됐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개최한 ‘어버이사랑 효잔치’를 통해서다. 행사는 지난 5월 22일 실리콘밸리 한인회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회원을 비롯해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푸시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신민호 전 한인회장과 정순자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도 축사를 전했다.

행사에서는 태권도 9단인 최창익 실리콘밸리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주민들을 향한 ‘증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호신술 시연을 선보였으며, 격파 시범도 함께 펼쳐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실리콘밸리 한인회 문화센터 프로그램인 키보드반, 합창단, 오케스트라반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어버이사랑 효잔치'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 문화센터 오케스트라반이 그동안 갈고 닦은 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실리콘밸리 한인회 제공.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노래자랑’도 열렸다. 남중대 전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열창에 관객들의 호응도 뜨거워졌으며, 즉석에서 사교댄스와 라인댄스 응원이 진행되는 등 흥겨운 시간이 펼쳐졌다.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미운사랑’을 열창한 김송자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에는 ‘여자의 일생’을 부른 송경자씨와 ‘나는 행복한 사람’을 선사한 최선희씨가 공동 수상했다. 은상에는 ‘남겨진 자의 고독’을 부른 김금자씨가, 동상은 ‘일소일소 일노일노’를 부른 주근숙씨, 인기상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선보인 문상용씨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수여된 상금을 모두 기부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이날 행사를 통해 한인회가 제정한 특별상과 공로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상은 90세의 나이에도 몸이 불편한 부인을 정성껏 돌봐온 고도준 6.25 참전 국가유공자 미주총연합회 회장에게 전달됐으며, 공로상은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전 회장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한경림씨에게 수여됐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어버이사랑 효잔치'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 문화센터 키보드반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실리콘밸리 한인회 제공.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이날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준비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물론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이날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한인회관 앞마당에서 열렸으며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앞마당에서 진행돼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쳐있는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드린 의미있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Bay News Lab
editor@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