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부동산협회 SF-페닌슐라 지부 재키 김 회장 취임…회원 및 정・재계 인사 650여 명 참석 ‘축하’

“차별과 편견에 맞서며 후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사물놀이, 한복 패션쇼, 태권도 시범 등 ‘한류’ 축하무대 펼쳐져

재키 김 회장이 지난 3월 18일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퀴스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재키 김 아시안부동산협회 샌프란시스코-페닌슐라 지부(Asian Real Estate Association of America SF-Peninsula Chapter, 이하 AREAA SF-PEN) 부회장이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AREAA SF-PEN는 지난 3월 18일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퀴스 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겸한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AREAA SF-PEN에서 한인이 회장에 오른 것은 재키 김 신임회장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AREAA 공동 설립자인 존 옌 웡, 알렌 오카모토와 팀 허 AREAA 회장을 비롯한 회원 650여 명이 참석해 재키 김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강상철 북가주 부동산・융자전문인협회(KARL) 회장과 박수경 부회장, 실비아 리 전 회장 등 한인들도 행사에 다수 참여해 AREAA SF-PEN 최초의 한인 회장 취임을 환영했다.

재키 김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시안 이민자로 미국에 첫발을 내딛은 뒤 웨이트리스와 캐쉬어를 시작으로 여러 일들과 직업을 거치며 오늘까지도 이민자들 향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다”며 “혼자서는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아시안 부동산협회 일원이 되며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꿈꾸게 됐고 그 희망이 나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이제 우리는 우리들의 후세들이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회장의 임기는 시간이 지나면 끝나겠지만 아시안부동산협회의 이런 노력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사를 전하고 있는 재키 김 신임회장.
2018년 처음 AREAA SF-PEN에 회원으로 참여한 재키 김 신임회장은 협회 참여 1년 만인 2019년 ‘올해의 회원’에 뽑힐 정도로 봉사활동과 협회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21년에는 부회장에 선출됐으며 지난해 이사회에서 2022년 신임회장으로 선출돼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재키 김 회장은 지난해 베이뉴스랩과의 인터뷰에서 “한인 리얼터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돕고 특히 2세들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광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비롯해 스캇 위너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카르멘 추 샌프란시스코 시 행정관, 데이비드 추 샌프란시스코 시 변호사 등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광용 부총영사는 “재키 김 신임회장과 남편인 데이비드 김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이사장은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말한 뒤 “신임회장에 취임하는 재키 김 회장의 리더십을 통해 아시안부동산협회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윤 총영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정광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총영사.
스캇 위너 주상원의원과 데이비드 추 SF시 변호사 등은 단상에 올라 재키 김 신임회장과 함께 아시안부동산협회 발전과 아시안 커뮤니티 단합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축사 했으며, 카르멘 추 행정관은 런던 브리드 시장의 인사말을 대신 전했다. 카르멘 추 행정관은 재키 김 회장에게 런던 브리드 시장의 감사장과 함께 자신 명의의 감사장(Certificate of Honor)을 전달했으며, 스캇 위너 상원의원과 데이비드 추 SF시 변호사도 재키 김 회장에게 감사장(Certificate of Certificate)을 각각 전했다.
스칸 위너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재키 김 신임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카르멘 추 시 행정관이 런던 브리드 시장과 자신의 감사장을 재키 김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데이비드 추 SF 변호사와 호아킨 토레스 SF Assessor가 재키 김 신임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데이비드 추 SF변호사, 존 옌 웡 AREAA 공동 설립자, 재키 김 회장, 알렌 오카모토 AREAA 공동 설립자, 호아킨 토레스 SF Assessor.
축하 무대도 화려하게 펼쳐졌다. 무대에는 AREAA SF-PEN 최초의 한인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사물놀이와 한복 패션쇼,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한국 문화 축제를 연상케 했다. 사물놀이에는 중앙대학교 사물놀이팀인 ‘여음’이 초청돼 행사 시작을 알리는 한국 전통 농악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에 이어 농악과 상모 돌리기 등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재키 김 회장이 준비한 한복을 입어보는 행사가 마련돼 참석자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한국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시간이 제공됐으며 행사 중앙 무대에서는 재키 김 회장을 비롯한 북가주 부동산・융자전문인협회(KARL) 회원들이 한복을 입고 직접 무대에 올라 패션쇼를 펼치는 등 한복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전통무예인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선보였다. 베이 지역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세계태권도 무도연합회 윌리엄 김 회장의 제자들로 구성된 ‘웨스트 어메리카 태권도 시범단’은 품새와 겨루기 등 다채로운 태권도 무대를 펼쳐 보여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사물놀이팀 '여음'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한국 전통 풍물공연을 펼쳐보이고 있다.
재키 김 신임회장과 북가주 부동산융자협회 회원들이 선보인 한복 패션쇼.
웨스트 아메리카 태권도 시범단의 품새 시범.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계인 팀 허 AREAA 전미 회장은 “마치 한국에 온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한인으로 처음 샌프란시스코 페닌슐라 챕터 회장에 취임하시는 재키 김 회장님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재키 김 회장 취임식은 당초 1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 여 미뤄져 이날 개최됐다.
팀 허(왼쪽) AREAA 회장의 선창으로 AREAA SF-PEN 지부 재키 김 신임회장과 임원 그리고 이사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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