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경찰, 연행 과정서 한 남성 질식사….공권력 남용 파문

술 취한 남성 제압하려 목 어깨 5분간 눌러
심폐소생술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경관 ‘정직’…유가족들 “형사고발 해야”

알라메다 경찰의 바디캠에 찍힌 마리오 곤잘레스 제압 장면. CBS뉴스 캡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해당 경관이 유죄 판결을 받으며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알라메다 경찰이 술에 취한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목과 어깨를 누르고 있다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의 또다른 공권력 남용이라는 문제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베이 지역 주요 언론들은 알라메다 경찰이 술에 취한 한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질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 남성의 체포과정에서 경찰의 물리력 사용이 정당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19일 알라메다의 한 공원에서 일어났다. 히스패닉계 남성인 마리오 곤잘레스(26)가 공원 인근을 비틀거리며 배회하는 것을 본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곤잘레스를 연행하려고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곤잘레스가 계속 저항하자 물리력을 행사해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곤잘레스는 질식사했다.

경찰은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상황이 담긴 경관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경관들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성에게 다가가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었다. 하지만 남성은 대답하지 않았고 경찰의 연행이 시작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게 손을 붙잡히자 저항했고 경찰은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기 위해 길 위에 강제로 엎드리게 했다. 경관들은 남성의 위에서 5분여 동안 팔꿈치와 무릎을 이용해 목과 어깨를 눌렀고, 남성은 정신을 잃었다. 뒤이어 도착한 경관들이 이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곤잘레스가 사망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해당 경관들에 대해 “형사 고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라메다 셰리프국은 일단 해당 경관 3명에 대해 ‘정직’을 명령한 뒤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유가족들에 따르면 마리오 곤잘레스는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4살된 딸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보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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