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해안경비대 기지 앞 시위 중 총격…U-홀 트럭 향해 실탄 발사

연방 병력 파견 반대 시위 현장서 긴장 고조
FBI 수사 착수…트럼프 “파병 계획 철회” 밝혀

알라메다 소재 미 연방 해안경비대 기지 앞 시위대 넘어로 911 구급차량이 보이고 있다. 사진=KTVU 캡처.
알라메다에 위치한 미 연방 해안경비대 기지 앞에서 연방 병력 파견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는 과정에서 해안경비대가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크로니클을 비롯한 베이 지역 주요 언론들이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해안경비대와 KTVU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밤 10시경 발생했다. 한 운전자가 U-홀(U-Haul) 트럭을 몰고 기지 보안요원을 향해 후진하자 경비대가 정지 명령을 내린 뒤 실탄을 발사했다.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통해 “차량의 행동이 해안경비대와 보안 인력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고, 법집행 요원이 실탄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총격 직후 트럭은 전진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KTVU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트럭 운전자와 인근에 있던 시위 참가자 1명이 총격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운전자가 시위대에 속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안경비대 측은 자사 요원 중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해 수사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FBI 대변인 카메론 폴런은 24일 “이번 사건은 고립된 단일 사건으로 보이며, 일반 시민에게 추가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가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오클랜드 해안경비대 기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베이지역 내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을 준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니클은 22일 해당 기지에 100명 이상의 연방 요원이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연방 파병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민단속 작전이 계속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총격이 일어난 시위는 이날 오후 수백 명이 참여했으나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밤이 되자 대부분 해산했고, 총격 당시에는 소수의 시위대만 남아 있었다. 낮 시간에는 일부 시위대가 연방 요원의 진입을 막으려 하자, 요원들이 섬광탄과 최루 스프레이를 사용하면서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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