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이정후, 결국 수술 ‘시즌 아웃’…“잘 준비해 더 단단해져 돌아오겠다”

2-3주 내에 수술 예정…회복에 약 6개월 걸릴 듯
자이디 사장 “의사들 이정후 완전 회복 가능” 소견

이정후 선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가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자이언츠 구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회복에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2024년 시즌에 팀에 돌아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펜스에 부딪쳐 어깨 부상을 당했던 이정후는 부상 당일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인 13일 MRI 검진을 통해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16일에는 LA에서 이 분야 권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2차 소견을 들었으며, 엘라트라체 박사는 이정후에게 ‘수술’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한 자이디 자이언츠 사장은 “이정후가 2-3주 내에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회복에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한 자이디는 “모든 의사들이 이정후가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정후가) 2025년 스프링캠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시즌 아웃’이 발표된 17일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이정후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괜찮은 상태”라며 “이미 한 번 당했던 부상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어 “펜스에 부딪칠 당시 어깨 탈구를 직감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시는 팬 분들께는 죄송하다. 앞으로 치료 잘 받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1달 반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깨 수술을 받게 될 이정후는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미국에 남아 치료를 받을지 한국으로 돌아가 재활을 할 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술을 받은 뒤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데뷔 첫 해 총 145타석에 나서 홈런 2개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6푼2리이며 OPS는 0.641을 기록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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