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 남았다…골든스테이트, NBA 파이널 5차전 승리

커리 부진에도 위긴스, 톰프슨 등 활약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21-2022 NBA 챔피언결정(7전 4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을 104-94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제공.
보스턴 셀틱스를 4쿼터에 꽁꽁 묶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년 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챔피언결정(7전 4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을 104-9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4차전 43점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던 스테픈 커리가 이날 16점에 그쳤지만, 동료들이 부진을 털어내며 승리를 챙겼다. 앤드루 위긴스는 26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냈다. 클레이 톰프슨도 3점 5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으며, 4차전 2점에 그쳤던 드레이먼드 그린도 이날은 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보스턴에서는 주포 제이슨 테이텀이 2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위긴스의 수비에 연신 막히는 모습을 보여준 게 뼈아팠다. 제일런 브라운도 이날 그린, 위긴스, 게리 페이튼 2세 등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18점에 그쳤다. 18개 슛을 시도해 13개를 놓쳤다.

테이텀과 브라운뿐 아니라 보스턴 선수 전체가 골든스테이트의 강도 높은 수비에 힘겨워했다. 상대의 3배인 18개의 실책을 범했으며, 슛 성공률도 41.3%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공격수에 진득하게 붙어 다닌 그린, 위긴스 등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슛을 던질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가 경기를 통틀어 88개의 슛을 던지는 가운데 보스턴은 75개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보스턴은 자유투도 연신 놓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자유투를 15개 얻어내 13개를 성공시켰지만, 보스턴은 31개나 얻어냈는데도 10개를 놓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쳐 1쿼터를 27-16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 보스턴에서 마커스 스마트와 테이텀이 7점씩 넣으며 주도권을 빼앗고자 했지만, 전반에만 16점을 넣은 위긴스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전반 종료 시점 51-39로 앞서 나갔다.

그런데 지난 4경기 내내 3쿼터 득점에서 밀렸던 보스턴이 이날 경기 3쿼터에서는 반등했다. 3쿼터 3점을 9개 던져 6개를 넣는 고감도 슛 감을 보여준 보스턴은 쿼터 시작 6분도 안 돼 58-55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톰프슨의 3점 2방을 앞세워 맞불을 놓은 골든스테이트는 조던 풀의 버저비터 3점이 터져 3쿼터 종료와 동시에 75-74로 1점 리드를 되찾았다.

3쿼터에 힘을 냈던 보스턴은 4쿼터에는 매치업을 조정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위긴스의 밀착 마크를 떼어놓지 못한 테이텀은 두 차례 ‘에이볼’을 범하는 등 5차례 슛을 쏴 네 번을 놓쳤다. 브라운도 네 차례 공격에 나섰지만, 그린과 페이튼 2세의 대인 수비를 뚫지 못하고 세 번을 실패했다.

보스턴이 공격 활로를 찾는 동안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위긴스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어 경기 내내 잠잠했던 커리의 몫을 대신했다. 톰프슨도 3점 2방을 쏘아 올리며 지원했다. 경기 종료 1분이 남은 시점 104-88, 16점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이메 우도카 보스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양 팀은 오는 16일 오후 6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6차전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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