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2월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 직후 자신이 로스앤젤레스 인근이 아닌 플로리다주에 있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의 사고 관련 22페이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즈는 2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운전하고 가다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당시 우즈는 제네시스 SUV GV80을 몰고 있었는데 제한속도 시속 45마일인 도로에서 최대 87마일, 나무를 들이받을 때 75마일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커브 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경찰 당국의 결론이다.
사고 이후 우즈는 사고 관련 기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보안관실 보고서에는 ‘우즈는 자신이 플로리다주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기재됐다.
당시 우즈가 턱부위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우즈를 조사한 보안관실 카일 설리번은 “우즈가 사고 관련한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플로리다주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 서부 지역이고, 플로리다주는 동부에 있다. 그러나 카를로스 곤살레스 보안관실 부국장은 “사고 직후 우즈는 질문에 답을 곧바로 했고, 발음도 정확했다“며 음주 운전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우즈는 2월 23일 사고 이후 3주 정도 후에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우즈는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한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여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체류 중이었다. 우즈는 올해 1월 허리 수술을 받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선수로는 출전하지 못했고, 대회 주최자 자격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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