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행자 광복회장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초청 강연회…“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유산, 잘 계승해 나가길”

한국 역사 및 미주 한인 이민 역사 자세히 설명
“일제강점기 어두운 역사에도 선조들 굴하지 않아” 강조
“한인이라는 자부심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당부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발전위해 5천달러 후원금 전달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초청으로 강연회를 개최한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이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이민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유산들을 잘 지키고 계승해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개최한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회장이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3월 11일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강현진 이사장과 서재은 부이사장, 허선구, 변청광 이사, 박은혜 교장, 짐 켈리 학부모회 회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해 윤행자 회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윤 회장은 먼저 광복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회장은 “반 만년의 유구한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국권을 잃어버렸던 암흑의 시기가 바로 일제 강점기”라고 말한 뒤 “이 시기에 수 많은 우리들의 선조들께서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서셨고 이런 노력으로 35년간의 일본 식민 치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광복회는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애쓰신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리고 후세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단체”라고 설명했다.
강연하고 있는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회장.
윤행자 회장은 “여러분들이 한인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선조들의 유산을 잘 물려받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며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은 물론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전통을 이어온 역사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윤 회장은 또한 “외교권을 일제에 빼앗긴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국권을 빼앗긴 한일 병합 조약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침략을 결코 두고만 보지는 않았다”며 “104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총칼에도 우리 선조들은 맨몸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강조했다.

윤행자 회장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윤 회장은 “1882년 제물포에서 조선과 미국이 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며 양국간 교류가 시작됐고 이것이 한국이 처음 서양 국가와 체결한 국교”라며 “이후 1883년 고종 황제가 보낸 외교사절단 보빙사 일행이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올해로 보빙사 방문 140주년이 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후 1903년 121명의 선조들께서 하와이로 이민을 오시며 본격적인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됐고 올해로 미주 한인 이민 120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초청으로 강연회를 하고 있는 윤행자 광복회장.
윤 회장은 이어 “광복의 기쁨에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나뉘었으며 분단의 아픔은 물론 형제가 서로 총을 겨루며 죽고 죽이는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상잔의 고통도 겪어야 했다”며 “둘로 나뉘어 한반도는 아직도 서로 총을 겨누며 대립하고 있다”교 전했다.

윤 회장은 그러나 “하지만 우리 한민족은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현대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민족성으로 불과 70년 만에 세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이런 기적을 바탕으로 지금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사람들이 K-POP과 한식, 영화 등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행자 회장은 끝으로 “여러분들이 오늘 강연회를 통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깊이 인식하고 한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미국은 물론 세계를 이끌어 나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신 훌륭한 유산들을 계승하고 후세들에게도 잘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행자 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학생들.
50여 분간 진행된 강연을 경청한 학생들은 강연이 끝나자 윤행자 회장에게 큰 박수로 화답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윤행자 회장과 제인 윤 재단 임봉대 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강연회를 마무리 했다.

강현진 이사장은 “오늘 강연회가 학생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바쁜 일정에도 멀리 새크라멘토 한국학교까지 찾아와 강연해 주신 윤행자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를 찾은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회장은 학교 발전에 사용해 달라며 5천 달러를 후원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윤행자 회장이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강현진 이사장이 강연회 초청강사로 강연해 준 윤행자 광복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윤행자 광복회장, 박은혜 교장, 임봉대 제인 윤 재단 이사.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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