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블루베이 LPGA 우승…2026시즌 한국 선수 첫 우승

8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 달성
마지막 홀 버디로 1타 차 역전극

중국에서 개최된 블루베이 LPGA에스 우승한 이미향이 환하게 웃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PGA.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약 8년 8개월 만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첫 LPGA 우승이기도 하다.

이미향은 8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이미향은 중국의 장웨이웨이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미향은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7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후 긴 시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오랜 침묵을 깨는 데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미향은 강한 바람 속에서 전반에 타수를 잃으며 흔들렸다. 특히 두 차례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 사이 장웨이웨이와 다른 선수들이 추격에 나서며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미향은 다시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몇 차례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세 번째 샷으로 친 웨지샷이 핀을 맞은 뒤 홀 가까이에 멈추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캐디가 계속 끝까지 싸우자고 격려했다”며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의 장웨이웨이는 마지막 날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막판 실수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최혜진이 두 차례 이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과 중국의 류위, 일본의 다케다 리오도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는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진 아시아 스윙 일정을 마친 뒤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후 3월 말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 대회를 통해 다시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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