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퍼듀대 한국인 유학생 석방…그동안 교계∙지역사회 항의 이어져

정기 이민 심사 도중 체포된 뒤 연방교도소에 구금
고 씨 변호인 “석방 결정에 대한 공식 설명 없어”

석방된 고연수 씨가 성공회 성직자인 어머니 김규리 목사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CBS뉴스 캡처.
이민 심사 도중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퍼듀대학교 재학새중인 한국인 유학생 고연수(20) 씨가 4일 석방됐다. 석방된 고 씨는 뉴욕 맨해튼에서 가족 및 종교 공동체와 재히했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고 씨 석방은 미국과 한국의 교계 지도자들이 며칠간 강력히 항의한 뒤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지난주 목요일, 맨해튼에서 열린 정기 이민 심사 도중 체포돼 루이지애나주 먼로에 위치한 연방 구치소로 이송됐다. 이후 3일간 구금된 뒤 지난 4일 보석 없이 석방됐다.

뉴욕 성공회 교구의 변호사 메리 로스웰 데이비스는 “체포나 갑작스러운 석방 결정에 대한 공식 설명은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것이 실수였다고 믿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한 끝에 연수 씨가 돌아와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고 씨의 어머니 김규리 목사는 뉴욕 지역의 한 한인 성공회 교회를 이끌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고 씨가 비자 만료 후 미국에 체류해 신속 추방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지만 왜 석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변호사는 “고 씨는 2021년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입국한 이후 계속 유효한 비자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불법 체류’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고 씨는 뉴욕 스카스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약학대학에 재학 중이며, 성공회 교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며칠간 성공회 매튜 헤이드 주교를 비롯한 뉴욕 및 한국 교계 지도자들은 고 씨의 석방을 촉구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고 씨의 변호인인 데이비스 변호사는 “우리가 보낸 항의가 결정적이었는지, 다른 이유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고 씨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그녀의 구금 경험은 가족 및 지인들에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뉴욕주 하원의원 에이미 폴린 의원은 고 씨와 통화했다며 “연수 씨는 집에 돌아와 안도했고, 지역사회와 교회가 보여준 사랑과 지지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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