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남가주 실버타운 교회서 총기난사 ‘6명 사상’…범인은 아시아계 남성

오렌지 카운티 라구나우즈시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대만계 신도들 점심 모임 중 총격…신도들이 용의자 제압

총격사건이 발생한 오렌지 카운티 라구나우즈시의 제네바 장로교회에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해 있다. 사진 KTLA 방송 캡처.
10명이 희생된 뉴욕주 총기 참사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만인 15일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한 실버타운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라구나우즈시의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4명은 중상이고 1명은 경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해 구금하고 무기를 회수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를 치료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라구나우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동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져 있는 인구 1만8천 명의 실버타운 소도시다. 주민 80% 이상이 65세 이상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가톨릭 성당, 루터교와 감리교 교회, 유대교 회당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종교 시설 구역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희생자와 지역 사회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건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가 지역 사회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아시안 남성이라고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전 예배 이후 30〜40여 명 교회 신도들이 점심 모임을 하고 있을 때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캐리 브라운 오렌지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건 당시 교회에 있던 신도 대부분은 대만계였다고 밝혔다. 교인들은 총격이 발생하자 용의자를 제압한 뒤 전기코드선을 사용해 손과 발을 모두 묶었고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용의자를 인계했다.

제프 홀록 오렌지카운티 보안관 대리는 “교회 신도들은 놀라울 정도의 영웅적인 행동과 용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도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수도 있었다”며 “그들이 사상자가 더 나오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의도한 총격 대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증오범죄와 연관된 사건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2자루를 확보했고 용의자를 넘겨받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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