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차 슈퍼위크 51% 승리…이낙연 31% 추격 불씨

이재명, 지역경선 4연승 '대세론' 구축…이낙연 "희망을 얻었다"

12일(한국시간)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한국시간) 경선레이스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의 완승을 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쳤던 이낙연 전 대표도 득표율 30%를 돌파해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1.0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31.45%로 2위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가 이번 경선에서 30% 고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1.67%), 정세균 전 국무총리(4.03%), 박용진 의원(1.16%), 김두관 의원(0.60%) 순이었다.

이 지사는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과반의 지지를 보여준 선거인단, 당원과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진심을 다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들을 설명드리고, 제가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을 열심히 읍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본선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게 되지 않았나 짐작한다”며 “희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슈퍼위크 사이에 시차가 꽤 있다. 민심의 변화가 누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이날 함께 발표된 강원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득표율 55.36%를 기록, ▲ 대전·충남(54.81%) ▲세종·충북(54.54%) ▲대구·경북(51.12%)에 이어 4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그다음으로 이 전 대표(27.00%), 추 전 장관(8.61%), 정 전 총리(6.39%), 박 의원(1.90%), 김 의원(0.73%)이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1차 선거인단 개표 결과와 강원권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 51.4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 전 대표가 31.08%로 2위, 추 전 장관이 11.35%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정 전 총리(4.27%), 박 의원(1.25%), 김 의원(0.63%) 순이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큰 차이로 정 전 총리를 제치고 첫 누적 3위로 뛰어올랐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이 지나고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지역 순회경선을 치른다. 1차 슈퍼위크 후 약 2주간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이후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2일)에 이어 열리는 인천(3일) 순회경선에서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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