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제 홈런에도 웃지 못한 자이언츠, 샌디에이고에 1-5 패배

한국시간으로 생일 맞은 이정후 ‘자축포’…5회엔 2루타 ‘멀티히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빛냈지만, 팀은 다시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이정후는 19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홈런·2루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998년 8월 20일생인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27번째 생일을 맞아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리며 스스로 축하포를 쏘아 올렸다.

1회 초 선두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94.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400피트로, 지난 5월 15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97일 만에 터진 아치였다. 이는 그의 빅리그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5회에도 피베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즌 29번째 2루타였다. 이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62까지 올랐고, OPS는 0.742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8월 들어 타율 .333의 뜨거운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발 덩카이웨이는 초반 3이닝까지 안정적이었으나,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라이언 오헌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잰더 보가츠를 맞히며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개빈 시츠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날 3.1이닝 2실점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덩카이웨이는 올 시즌 네 차례 등판에서 13.1이닝 동안 사구 3개, 볼넷 9개를 허용하며 제구 난조를 드러냈다. 평균자책점은 8점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밥 멜빈 감독은 “초반 3이닝은 좋았지만, 제구가 무너지며 스스로 무너졌다”며 추가 선발 기용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피베타는 이정후에게 홈런과 2루타를 맞았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피베타의 포심 패스트볼은 이날 위력적으로 통했고, 자이언츠 타선은 이정후 외에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수비에서도 실책 두 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팀 타선이 기록한 득점은 이정후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이 유일했다. 결국 샌디에이고에 1-5로 패하며 시즌 전적은 61승 65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8월 들어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팀 내 가장 뜨거운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 불안과 타선의 집중력 부족은 여전히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펜 보강과 더불어 선발진 재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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