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열혈팬이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후보에…후리건즈 창립 멤버 ‘나탈리 지’

후리건즈 홍보 영상 제작한 열혈 팬 지
경찰노조 반발 속에서도 지지 여론 확산
혼란의 4지구, 새 리더십 필요성 높아져

샌프란시스코 4지구 시의원 후보에 오른 나탈리 지.
이정후 선수의 열혈팬이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선수의 팬클럽인 ‘후리건즈(Hoo Lee Gans)’의 멤버로 잘 알려진 나탈리 지(Natalie Gee)가 최근 공석이 된 4지구(선셋 지역)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것.

중국계인 나탈리 지는 현재 시장 대니얼 루리가 선셋 지역인 4지구의 수퍼바이저 공석을 채우기 위해 검토 중인 최종 후보 4명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오랜 기간 커뮤니티 중심의 공공활동을 해왔을 뿐 아니라 시정에도 참여해 시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내년 치러지는 4지구 시의원 선거에도 공식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지는 독특한 팬문화 활동으로도 대중적 친근함을 쌓아왔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팬클럽인 ‘후리건즈’에서 활동하며 팬클럽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팬클럽을 알리는 홍보 영상과 SNS 콘텐츠를 다수 제작하면서 지역 야구 팬은 물론 메이저리그와 한국팬들에까지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치 영역에서도 지는 주거 안정, 공공 서비스 접근성, 지역 안전 등 핵심 현안을 다뤄 온 실무형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샌프란시스코 경찰노조(SFPOA) 루이스 웡 위원장이 지가 과거 설문에서 경찰노조 약화 또는 해체를 지지한 점을 문제 삼아 시장에게 후보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웡 위원장은 “지 후보의 시각은 도시를 지키는 일선 경찰관들의 집단적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이정후 팬클럽인 후리건즈 회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나탈리 지(왼쪽). 맨 오른쪽이 후리건즈 설립자인 카일 스밀리.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반면 지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과 커뮤니티 단체, 그리고 후리건즈 팬들은 “지의 정책 접근은 단순한 ‘치안 강화 vs. 약화’의 이분법을 넘어, 지역 신뢰 회복과 공공 안전 시스템 혁신을 함께 바라보는 균형 잡힌 관점”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한 후리건즈 멤버는 “나탈리는 야구 팬으로서뿐 아니라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공공인”이라며 “그의 시각이 오히려 선셋 지역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나탈리 지가 후보로 선정된 4지구는 최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기존 시의원인 조엘 엥가르디오가 오션비치를 가로지르는 해안도로를 폐쇄하며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주민 소환투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최근 알카라즈를 임명했지만 그녀가 운영하던 반려동물 가게의 위생과 회계 의혹으로 임명 1주일 만에 사임했다. 이 사건으로 시장인 다니엘 루리도 정치적 타격을 받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이번에는 커뮤니티와 실제로 소통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할 실력과 신뢰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니엘 루리는 새로 임명할 시의원 후보를 검토중이고 이 중 한 명이 이정후의 열혈팬인 나탈리 지.

이정후 팬클럽 활동으로 친근함과 지지를 쌓아온 나탈리 지가 복잡한 현안을 안고 있는 4지구의 새로운 대변인으로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과 팬 커뮤니티 모두의 관심이 그녀에게 향하고 있다.

한편, 현재 다니엘 루리가 지명을 검토하고 있는 4지구 시의원 후보에는 나타리 지를 비롯해 한국계인 아이크 권, 알버트 차우,티파니 뎅, 엘런 웡 등 5명이 선정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This Post Has One Comment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