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월 15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메이저리그 도전 시작

MLB 스프링캠프 일정 발표…공식 훈련은 20일 시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 선수의 첫 공식 훈련 일정이 나왔다. MLB닷컴이 17일 공개한 각 구단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2월 15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투수·포수조 첫 훈련을 시작하고 2월 20일 야수 조가 포함된 전체 팀 훈련을 개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달 31일에서 2월 2일 사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개인 훈련을 하다가 2월 15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야수조 공식 훈련은 2월 20일에 시작하지만, 합류 시점은 선수가 정할 수 있다. 이정후는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하면서 현지 분위기를 익히며 팀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생각이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기간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21일엔 ‘포토데이’가 열린다. 이정후 등 선수들은 구단이 마케팅에 활용할 다양한 사진을 촬영한다.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구단은 17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정후의 공식 유니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공식 상품 몰은 “그동안 인내심을 보여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이제 이정후의 유니폼을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7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정후의 보블헤드 인형 2만개를 관중들에게 선착순으로 선물하기로 했다.

MLB 구단들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몇몇 경기에 특정 선수 보블헤드 인형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주로 간판급 선수가 주인공이 되는데,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선수가 보블헤드 인형 이벤트 데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부진한 성적을 내거나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면 마케팅 효과는커녕 팬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MLB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 대다수도 미국 무대에 자리를 잡은 뒤 보블헤드 이벤트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정후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달 이정후에게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안긴 뒤 일찌감치 새 시즌 주전 외야수로 점찍었다.

이정후는 포토데이를 마친 뒤 곧바로 시범경기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2월 24일 시카고 컵스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범경기 개막전 홈 경기를 치른다.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월 11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투수조 훈련을 시작하고, 2월 16일 전체 팀 훈련에 나선다. 공식적으로 고우석은 11일, 김하성은 16일에 새 시즌 훈련을 시작한다.

김하성은 이달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애리조나로 넘어갈 계획이다. 샌디에이고는 2월 2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배지환의 소속 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2월 14일 투수조, 2월 19일 전체 훈련을 시작한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과 최지만은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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