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기령 코리안센터 관장 “추석 축제, 다양한 공연・먹거리・체험공간 마련돼”

9월 30일, SF프리시디오 공원서 ‘추석 축제’ 열려
“2세들에 명절 의미 알려주고 지역 주민들에 한국 홍보”

코리안센터 남기령 관장.
오는 9월 30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에서 코리안센터가 주최하는 ‘추석 축제(Chuseok Festival)’가 열린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추석 축제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열릴까. 또 즐길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행사를 주최하는 코리안센터 남기령 관장으로부터 올해 추석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리안센터에서 추석 축제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한인 1.5세 2세들에게 추석의 의미를 알려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해 줌으로써 한국을 홍보하자는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축제가 시작된 2019년에는 제가 코리안센터에 참여하기 이전인데 한 한인분이 동부에서는 추석 축제가 열리는데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런 축제가 없는 것이 아쉬워 제안을 해 주셨다고 들었다. “

▶︎추석 축제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기본적으로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한인 2세들에게 한국 전통 명절인 추석의 의미를 알려주고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비영리 단체들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장을 마련해 주고 식당과 각종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에게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비즈니스를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도 있다. 다행히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 해인 2019년도에는 5천 여명의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2만여 명이 방문해 주셨다. 행사가 열리는 프리시디오 공원국에서 안전을 우려할 정도였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축제를 찾아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추석 행사에서 눈 여겨 볼 것이 있다면.

“크게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먹거리는 축제에 참여하는 푸드 벤더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한식 등 음식이 큰 인기를 얻었다. 나중에는 재료가 소진돼 못 팔 정도였다. 올해는 이런 점을 고려해 푸드 부스를 확대했다. 가족친화적 체험 부스로 놀거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한복 입어보기, 줄다리기, 연등 만들기, 젓가락 체험, 소원 적어 걸기,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도 준비했다. 지난해 한복 입어보기 체험에는 지역 주민들이 몰려 40~50분씩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볼거리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한사모 공연팀과 우리사위 등 한국 전통 공연을 비롯해 K-POP 댄스팀의 공연도 펼쳐진다. 특별히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아트 태권도(Art Taekwondo)’ 팀을 초청했다. 관객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준비에 어려움은 없나.

“가장 큰 문제점은 행사를 준비할 스태프가 턱없이 부족하고 재정마련도 어렵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참여와 후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코리안센터도 이런 점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축제 부스에 참여를 원하시는 벤더 분들께서는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해 달라는 것이다. 지금도 부스에 참여할 수 있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추석 축제 벤더 모집을 행사 6개월 전부터 시작된다. 올해 축제의 모든 부스에 대한 예약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올해 참여를 못하신 분들께서 내년 행사에 참여하시길 원하신다면 6개월 전 신청을 해 주시길 바란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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