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 앞바다 규모 6.8 강진…”쓰나미 우려 없어”

도쿄 도심서도 흔들림 감지돼
도호쿠 신칸센 등 일시 운행 중단
"일주일 정도 여진 주의"
올해 들어 도호쿠 지방서 3번째 강진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 규모 6.8 강진.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7분께 일본 도호쿠 지역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38.2도, 동경 141.7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51㎞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6.6, 진원의 깊이를 약 60㎞로 추정했다가 각각 6.8, 51㎞로 수정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진으로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정도다.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 수도인 도쿄도 도심부에선 진도 2~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하는 진도(0~7)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NHK가 집계한 지역별 지진 피해 현황에 따르면 미야기현에선 JR 오나가와역과 온천시설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이용객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현내 센다이시 4곳에서 수도관이 파열됐다. 후쿠시마현에선 쇼핑하던 80대 여성이 넘어져 왼쪽 손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야마가타 신칸센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에는 모든 구간에서 재개됐다. 후쿠시마 제1·2원자력발전소와 오나가와 원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의 원전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상 보고는 없었다고 NHK는 전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여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골든위크’라고 불리는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이다.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고 10년이 지난 올해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올해 들어 규모 6~7대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선 규모 6.9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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