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나흘째 5천명 넘어…도쿄 등 4곳 긴급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제3차 긴급사태 발효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저녁 오사카시 도톤보리 주변 거리가 마스크 쓴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천606명으로 나흘 연속 5천 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 2차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1일(5천664명) 이후 3개월여 만의 최다치다.

지역별로는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5일부터 3번째 긴급사태가 발효되는 오사카(1천97명), 도쿄(876명), 효고(635명), 교토(174명) 등 4개 지역이 절반(2천782명)을 차지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오사카의 확진자 수는 26일 연속으로 도쿄보다 많았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6만4천460명으로 늘었다. 53명이 새롭게 숨진 것으로 발표돼 전체 사망자는 9천938명이 되면서 1만 명 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도쿄 등 4개 광역지역에 3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한다.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것은 지난달 22일 해제된 후 불과 한 달여 만이다. 긴급사태 지역에선 광역단체장이 음식점 등 다중이용 업소의 영업시간 단축(오후 8시까지)과 휴업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게 된다. 술을 제공하거나 노래방 시설을 갖춘 업소는 휴업하고 백화점, 쇼핑센터, 대형소매점, 영화관 등 대형 점포도 문을 닫는다.

다만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곳은 휴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고, 재택근무 등을 통해 사무실 출근자의 70%를 줄이는 대책이 사업장별로 시행된다. 원칙적으로 야구, 축구 등 모든 프로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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