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 경질…포지 사장 “팀의 미래위한 리더십 교체 필요하다 판단”

2024년 자이언츠 사령탑 맡은 뒤 161승 163패 기록
20여년 지휘봉 잡은 ‘명장’…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어
버스터 포지 사장 “새로운 지도자 찾는데 집중할 것”

자이언츠 감독에서 경질된 밥 멜빈.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밥 멜빈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멜빈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자이언츠 야구운영부문 사장(POBO) 버스터 포지는 보도자료에서 “구단주단과 협의 후 오늘 멜빈 감독을 만나 결정을 알렸다”며 “그의 헌신과 프로정신, 품격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밝혔다.

포지는 “지난 몇 달간의 성적은 모두에게 실망스러웠고 구단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리더십 교체가 팀의 미래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새로운 지도자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경질된 밥 멜빈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으로, 20여 년간 여러 구단을 이끌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선수 시절에는 포수로 활동했으며,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는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3년 매리너스 감독으로 데뷔한 멜빈은 첫해 93승을 거두며 신인 감독으로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듬해 99패라는 부진 속에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어 2005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맡아 2007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백스 역사상 최다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2009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2011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10년 넘게 팀을 지휘했다. 이 기간 동안 여섯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과 세 번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으며,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플래툰의 달인’으로 불리며 한정된 전력으로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겨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2022년에는 111승을 올린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23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82승 80패로 시즌을 마쳤다.

2024년부터는 고향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제39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두 시즌 동안 161승 163패에 그치며 결국 2025년 해임 통보를 받았다.

멜빈은 통산 1,517승을 기록한 베테랑 사령탑으로,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쥔 지도자다. 하지만 여덟 차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끝내 경험하지 못한 채 감독 생활의 큰 숙제를 남기게 됐다.

자이언츠 소속의 이정후도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이정후도 밥 멜빈이 자이언츠에 부임하던 202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팀에 합류했다. 파드리스 감독시절 김하성을 지도했던 밥 멜빈은 한국야구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아 이정후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 팀을 떠나게 됐고 이정후도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감독과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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