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회장, 제34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준비차 방한
"미국에서 창업 준비하는 한인들 위한 협업 공간" 설명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실리콘밸리에 한국인 창업 지원 플랫폼인 ‘세종혁신센터‘(Sejong Center for Innovation)를 건립하겠습니다.”
박병규 KSEA 회장은 “이 센터는 한국에서 미국 진출을 원하는 창업자나 기업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미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인들을 위한 협업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센터가 마련되면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정착을 돕게 된다.
1971년 워싱턴에서 창립한 KSEA는 미국 전역에 70여 개의 지부, 30여 개의 대학별 차세대 지부, 31개의 과학기술 관련 전문분과 단체를 두고 있으며 3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박 회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센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센터 건립 계획은 이미 한국 정부와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센터를 건립하면 미국과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박 회장은 전망했다.
제50대 KSEA 회장인 그는 12월 15〜18일 LA 인근 하얏트 리젠시 오렌지카운티에서 ‘세계 보건과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를 주제로 개최하는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1) 준비와 홍보차 최근 방한했다.
박 회장은 “올해 UKC는 협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겸한다“며 “34번째 맞는 UKC에는 재미 과학기술자를 비롯해 양국 정부 기관과 국회의원, 정책입안자, 정부 출연 연구원, 기업체, 학생, 일반인 등 1천여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사에서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앤드리아 게즈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천체물리학과 교수와 올해 삼성 호암 의학상을 수상한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특훈 교수가 기조 강연을 맡았다.
젊은 기업가들의 롤 모델이 되는 산업계 리더를 비롯해 과학기술 인용색인(SCI) 저널 에디터와 프로그램 매니저 등을 초청한 특별 토론도 마련된다고 그는 소개했다. 또 물리·화학·수학·생물·농업·의학·화공·기계·토목·전산 등 13개 전문 분과별 심포지엄이 열리고, 한국과 미국의 청년 창업팀들이 협력해 미국 시장의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과 미국의 대학 총장들이 함께 모여 대학교육의 발전 방안을 토의하는 ‘대학 리더십 포럼‘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기후변화 대처,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미 여성 과학자, 과학기술 외교 등을 주제로 한 포럼 등도 열린다.
차세대 과학자들을 위한 자리도 준비한다.
“그동안 개최했던 ‘청년 포럼‘을 올해는 ‘코리안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포럼‘으로 바꿨어요. 대학원생, 박사후과정 학생,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창업 준비생 또는 현재 산업계에 종사하는 35세 미만의 차세대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참여합니다. 학술 세션뿐만 아니라 창업 관련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과학기술 창업벤처 프로그램인 ‘STEP UP'(Science and Technology Entrepreneurship Partners’ Upscale Program)도 개최한다. 차세대 청년들이 창업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해주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미국 내 한인 과학기술 지도자 양성과 2세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청년 과학기술자 리더십 학회인 ‘YGTLC'(Young Generation Technical and Leadership Conference) 행사도 연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책팀의 에릭 구스비 교수도 행사에 참석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처 노력과 미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버니지아주립대(UVA) 공학시스템과 환경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도시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텍사스 A&M 대학에서 토목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SEA 부회장과 감사, 센트럴 버지니아 지부장 등을 지냈다. 국제교통학회지(IJT) 편집장을 비롯해 여러 학술지의 부편집장과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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