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국립묘지 안장 막아달라”…고향 합천군민들, 국민청원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재판에 참석했던 전두환씨가 재판이 열린 광주지법을 나서고 있다.
경남 합천군 주민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7일(한국시간) 눈길을 끌고 있다. 합천은 전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고향이기도 하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 ‘합천주민들입니다. 전두환씨가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도록 관련법을 고쳐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합천 시민단체 ‘일해공원 명칭 변경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 회원이라는 청원인은 “허술한 ‘국가장법’ 탓에 전두환씨의 국립묘지 안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며 “국민의힘조차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고 망월동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이 법 하나 고치는 게 그리 힘든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이 악화한 90세 이상 노인은 내일을 알기 힘들며 관련 법령을 서둘러 정비함이 마땅하다”며 “단지 바라는 것은 전두환씨가 국립묘지에 묻히는 일이 없도록 청와대가 힘 써주시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게시된 뒤 현재까지 약 8천6백여명으로부터 청원 동의를 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 반대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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