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1일 2천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노역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면서 강제노역이 있었던 태평양전쟁(1941〜1945년) 기간을 대상 기간에서 제외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다음 달 1일까지 일본이 제출한 서류가 요구하는 형식을 갖췄는지를 검토하고, 유네스코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 넘긴다. 건축가, 역사학자, 고고학자, 미술사학자, 지리학자, 인류학자,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코모스는 올해 4월 본격적인 서류 심사에 들어가고, 하반기에는 현장으로 실사를 간다.
이코모스 전문가들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가지로 등재 권고 평가를 받으면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등재 결정을 받는다. 세계유산센터는 이코모스의 결론을 내년 5월〜6월 초 일본 정부에 통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