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재외선거 하루 앞으로…SF총영사관 관할지역 4개 투표소 설치 운영

SF총영사관 재외투표소 23~28일까지 투표가능
산호세 등 추가투표소는 25~27일 3일간만 운영돼

제20대 대선 재외선거를 위해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실시된 모의선거 모습. 사진 SF 총영사관.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내일(23일)부터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역에는 이번 선거를 위해 총 4곳의 재외투표소가 설치 운영된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설치되는 재외투표소는 23일(수)부터 28일(월)까지 6일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돼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으며, 추가투표소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3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투표를 할 수 있다.

추가투표소는 산호세 한국무역관(KOTRA),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한인교육문화회관, 콜로라도 오로라시 파빌리온빌딩에 각각 설치된다. 콜로라도에 재외투표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역 제20대 대선 재외투표소 설치 현황
20대 대선 재외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유권자등록을 마쳐야 하며 투표시에는 사진과 함께 이름과 생년월일이 기재된 신분증(여권 또는 운전면허증)을 지참해야 하며, 한국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 영주권 또는 미국비자 원본도 함께 제시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성기두)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개인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재외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하였으며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측증, 손소독, 투표를 위한 제공되는 비닐장갑 착용 등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권자들을 위해 별도의 임시기표소를 마련해 투표하도록 했다.

다른 국가 또는 지역에서 유권자등록을 마친 선거인도 SF총영사관 관할지역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SF재외선관위는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관할지역내에서 투표를 위해 사전 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총 6천173명(재외선거인 860명, 국외부재자 5천313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포함해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해외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은 총 22만6천162명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정당 및 후보자 명단, 재외투표용지 모형은 SF총영사관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s://overseas.mofa.go.kr/us-sanfrancisco-ko/)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홈페이지(https://ok.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선후보들은 재외선거 시작에 앞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재외동포청 신설’ 등 재외유권자들을 공약을 발표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재외동포청을 신설을 공약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직속 재외국민위원회 상설 운영을 약속했다. 특히 양강을 형성한 이·윤 두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이 1∼2%포인트 격차의 ‘박빙 선거’가 되리라는 예측 아래 재외 국민들의 표심 확보에도 더욱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후보들은 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한국시간) SNS에 ‘재외동포 여러분, 더 큰 자랑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1분 30초 남짓의 영상을 찍어 올렸다. 그는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크게 도약할 대한민국을 위해 기호 1번 이재명에게 꼭 투표해달라”며 “재외동포 여러분의 더 큰 자랑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대위 조직혁신단 총괄 단장을 맡은 김윤덕 의원은 전날인 21일 저녁 10시 미국과 남아공,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 16개국 재외국민과 화상회의를 갖고 재외국민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김 단장은 이 자리에서 “이 후보에 대한 재외국민의 사랑과 진심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도 일찌감치 재외국민 표심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뛰고 있다. 선대본부 산하 직능총괄본부에서는 이달 초부터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재외국민도 윤석열 후보를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캐나다 밴쿠버,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미국 뉴욕 등에서 유권자들이 참여한 지지 영상을 소개하는 형태다. 캠페인은 해외 15개국 17개 도시 재외국민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후보 직속의 재외동포위원회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직접 출연해 재외선거인·국외부재자 등록 방법을 소개하고,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양당 간 기싸움도 팽팽하다. 민주당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면서 “국민의힘은 재외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투표 방법에 대해서도 반대해왔다”며 “그로 인해 우편투표제 도입은 무산되었지만 민주당은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를 위해 투표소 설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황규환 대변인은 “한반도 위기 상황과 대한민국을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에 걱정이 많으신 줄로 알고 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든든한 안보를 실현시키고 동포들 역시 전 세계 곳곳에서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북·안보 이슈를 통해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부각한 셈이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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