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영국 바비칸 솔로 데뷔, 2천석 매진…”한국분들 응원 감사”

4년만에 찾은 바비칸 센터…"기대 많이 했는데 무사히 잘 마쳐 개운"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5월엔 김선욱, 런던심포니와 협연

영국 바비칸 센터 독주회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 솔로 데뷔 연주를 했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조성진은 13일(현지시간) 저녁 유럽 최대 복합문화예술기관인 바비칸 센터(The Barbican Centre) 무대에서 첫 독주회를 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약 2천석 규모 홀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조성진은 후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헨델의 모음곡 중 ‘5번 E 장조 HWV 430’과 브람스의 ‘헨델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선보였다. 두 곡은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지난 3일 발매된 조성진의 여섯 번째 솔로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에 수록된 것이다.

조성진은 90분 연주 중 러시아 작곡가 구바이둘리나의 변주곡인 ‘샤콘느’와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도 들려줬다. 공연 후에는 관객석에서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조성진은 공연 후 “바비칸 센터에는 협연 이후 4년 만에 왔다”며 “첫 리사이틀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무사히 잘 마쳐서 개운하다”고 말하고 밝게 웃었다. 그는 “외국에서 연주하면 한국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힘을 받고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 피아니스트 조성진 독주회.
이번 공연은 주영한국문화원과 바비칸 센터의 첫 협력 사업이면서,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 기념 첫 문화 행사다. 수교 기념으로 5월에도 바비칸 센터에서 2006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최연소 및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이 예정돼있다.

바비칸 센터는 매년 공연, 전시, 영화 등 3천700여개의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연 1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세계적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 활동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클래식, 무용,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국 현지 기관들과 협업해 행사를 할 예정”이라며 “바비칸 센터와 첫 협력을 계기로 한국 문화예술인들을 세계 무대에 더 많이 소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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