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기포드 화재’ 폭염 속 ‘확산일로’…진화에 어려움 겪으며 올해 최대 산불로 커져

6일, 현재 8만3,933 에이커 태우며 빠르게 확산
오늘부터 기온 크게 상승하며 산불 더욱 거세질 듯

중가주에서 발생한 기포드화재가 6일 현재 8만4천 에이커를 태우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국립 산림청 제공.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기포드 화재(Gifford Fire)’가 수일째 확산되며,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특히 6일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며 산불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산타바버라 및 산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 걸쳐 약 8만3,933 에이커를 태웠으며, 현재까지 진화율은 9%에 불과하다. 특히 산불이 퍼지고 있는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 북부 경계에 위치한 주택 및 건물 870여 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포드 화재는 지난달 산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남동부에서 발생해 약 8만779에이커를 집어삼킨 ‘마드레 화재(Madre Fire)’를 제치고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산타바버라 카운티 소방서의 스콧 세이프척 대장은 “오늘은 섭씨 95도, 내일은 100도 이상의 폭염이 예상된다”며 “기온이 높고 습도는 낮아, 극심한 산불 활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행히 강풍은 예보되지 않아 추가 확산은 다소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대(NWS)는 내륙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산불 위험이 계속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는 강수량이 거의 없어 초목이 매우 건조한 상태다. NWS는 “산불이 나기 가장 좋은 상태”라고 표현했다. 새크라멘토 밸리 지역에도 섭씨 100도 이상의 폭염이 예보돼 있다.

기포드 화재는 지난 1일 산타마리아 동쪽의 166번 주도(State Route 166) 인근에서 발생한 네 건 이상의 소규모 화재가 합쳐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로는 양방향 모두 폐쇄됐으며 인근 도시 산타마리아 주변 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이번 산불은 주로 인적이 드문 삼림지대와 목장, 협곡 지대, 포도 및 딸기 재배 농장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을 빠르게 휩쓸고 있다.

현재 2,2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진화 작업에 투입된 가운데, 총 4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한 소방관은 탈수 증세로 치료를 받았으며 주말에는 한 운전자가 차량에서 대피하다 불길에 휩싸여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진화 작업을 돕던 외주 계약 직원 2명이 탑승한 사륜 오토바이가 전복되며 부상을 입었다.

기상 당국은 산불 연기 확산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건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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