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없이 코로나 신속 항원검사장비 구입 가능해져

감염여부 10~15분 만에 확인 가능
대형 약국체인·온라인서 판매 시작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가격 비싸

미국 의료기기업체 애벗의 신속 항원검사기 '바이넥스 나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검사장비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28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의료기기업체 애벗의 ‘바이넥스 나우’ 신속 검사키트가 월그린스, CVS 등 약국체인과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검사를 두 차례 할 수 있는 이 제품의 판매가는 23.99달러다. 역시 2회 검사가 가능한 퀴델사의 ‘퀵뷰’ 검사키트도 온라인에서 30달러에 판매되며, 호주 업체 엘륨의 검사 키트는 내달 말 38.99달러에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이들 제품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을 탐지해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항원검사장비로, 대개 10〜15분 안에 결과를 낸다. 의료현장에서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정확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판매되는 신속 항원검사장비는 수개월 전 개발됐지만 최근에서야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퀴델의 더글러스 브라이언트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신속검사장비로 스스로 자주 검사한다면 무증상 감염도 지금보다 쉽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제품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영국 정부가 510억달러를 들여 전 국민에게 주 2회씩 신속검사를 제공했다고 언급하며 자가 검사를 확대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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