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BART 전면 운행 중단 ‘대혼란’…예산 적자 위기 속 대중교통 이용 불안 가중

BART “네트워크 시스템 업그레이드 후 문제 발생”

베이 전역을 연결하는 대중 교통 BART 트레인. 사진 BART.
베이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인 바트(BART・Bay Area Rapid Transit)가 5일 오전 전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고 크로니클과 머큐리뉴스 등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BART는 정오 무렵이 되어서야 운행을 다시 시작했지만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운행중단으로 베이지역 도로 곳곳은 교통 체증으로 마비됐고 수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장애는 이날 새벽 네트워크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이후 발생했다. 일부 이스트베이 구간은 점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트랜스베이 터널은 정오 직전까지 열차가 다니지 못했다.

BART 대변인 알리시아 트로스트는 “새벽 4시 30분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야간에 진행된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시스템 전원이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장애는 지난 5월 발생한 여러 사건들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에는 시스템 오류와 전기 아크 화재, PG&E 정전 등으로 전면 운행 중단 사태가 벌어졌었다.

BART는 이미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확산으로 승객 수와 요금 수입이 급감하면서 연간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연방·주정부 보조금이 올해 종료되면 대규모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애는 BART가 흔들릴 경우 지역 교통 전반이 마비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출근길 차량들은 베이브리지를 중심으로 발이 묶였다. 오전 7시 무렵 하이웨이 24번 진입로부터 베이브리지까지 차량이 거의 멈춰 섰고,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까지 통행 시간은 40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베이브리지 혼잡으로 이 일대 통행 시간도 평균 20분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언론들은 이날 발생한 BART의 대규모 장애가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베이지역 대중교통의 미래를 위협하는 경고음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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