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필수 영업·실내 모임 제한
의료계 등 "더 강력한 대처 필요"
캐나다의 최다 인구 거주지인 온타리오주가 코로나19 급증세에 대한 비상 대응으로 주 전역에 한 달간 경제 봉쇄 조치 시행에 나섰다. 토론토를 포함하는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총리는 1일 회견을 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과 함께 변이 확산이 심각하다며 이 같은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포드 주총리는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특히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말인 3일부터 식당을 비롯한 비필수 소매업소의 영업이 제한되고 실내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봉쇄 조치는 최소 4주일간 계속된다.
식당이나 주점에서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식사 등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식료품점 등 필수 영업 외 일반 소매점에 대해서는 영업 대상을 정원의 25% 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가족 외 외부인과의 실내 모임이 금지되고 옥외 모임 허용 규모는 5명 이내로 정했다. 헬스클럽이나 스포츠 시설이 원칙적으로 폐쇄되고 장례식, 결혼식, 종교 집회는 정원 규모의 15% 이내만 허용된다.
그러나 학교는 계속 문을 열기로 했다. 포드 주총리는 “학교 개교는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온타리오주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천557명으로 8일 연속 2천명 선을 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천 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 조치에 대해 의료계 등 일각에서는 실제 상황에 대처하기에 미흡하다며 더욱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번 대책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수준이고 지난 1월 2차 유행 때 ‘자택 대피‘ 수준의 봉쇄보다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집중 치료의 153명은 성명을 내고 변이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집중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98만7천918명으로 전날보다 5천808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43명 추가돼 2만3천2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백신 접종은 총 589만6천845 회분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1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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