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증가…7월 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

1년내 예방접종 하지 않은 고령층 감염 특히 조심해야

코로나 검사.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크로니클은 최근 주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추세로, 보건 당국은 예년과 비슷한 계절성 유행의 징후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지난 7월 초 3.94%에서 7월 26일 기준 7.91%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아직은 ‘낮음’ 수준으로 분류되지만,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 같은 증가세는 보건 당국의 경계를 높이고 있다.

UCSF 감염병 전문의 피터 친홍 박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늦은 시기에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의 하수 분석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이번 재확산은 ‘스트라투스(Stratus)’와 ‘님버스(Nimbus)’로 불리는 새로운 하위 변이들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이들 변이는 전염력은 높지만 심각도는 이전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며, 전문가들은 입원과 사망 사례가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WastewaterSCAN의 하수 데이터 역시 캘리포니아 내 바이러스 활동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의 바이러스 활동을 보이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가 바로 캘리포니아다.

전국적으로 응급실 방문 건수는 아직 낮은 편이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4세 미만 영유아층에서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이 연령대는 아직 예방접종률이 낮은 상황이다. 친홍 박사는 “최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팍스로비드(Paxlovid) 같은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75세 이상 고령층은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는 기본적인 아동 백신 접종은 요구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이는 최근 연방정부의 백신 정책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건강한 어린이에 대한 백신 권고를 철회하는 등 백신 권장 범위를 줄였으며, 이로 인해 주요 의학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팬데믹 대응의 핵심이었던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연방 지원금도 줄어들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이번 주 화요일 mRNA 개발과 관련된 5억 달러의 예산을 삭감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미래 바이러스 대응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오는 가을에는 ‘JN.1’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접종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FF(Kaiser Family Foundation)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들은 새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친홍 박사는 “콧물,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이라도 코로나 감염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1년 내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감염된 적이 없는 고령층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하며, 고위험군이나 고령자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된 경우, 팍스로비드나 다른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건 당국은 당분간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손 씻기를 자주 하며, 학교버스나 콘서트장처럼 붐비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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