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보건당국 “6월 15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CDC 권고안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간의 유예기간 두기로
”백신 접종률 높이는데 주력”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이 오는 6월 15일부터 예방 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에 대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모두 완료할 경우 오는 6월 15일부터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마크 갈리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 국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발표했다.

갈리 국장의 이날 발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앞으로 6월 15일까지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외에서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한 캘리포니아주의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CDC는 지난 5월 13일 로셸 월렌스키 국장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발표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실내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CDC의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권고안이 나오기 하루 전인 5월 12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6월 15일 이후 예방 접종 완료자에 한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마크 갈리 공공보건국 국장이 이날 재차 확인한 것이다.

미국내에서는 지난주 CDC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혼선이 빚어졌다. 백악관에서도 CDC의 권고 내용을 미리 알지 못해 보건당국과 소통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주정부들은 CDC의 권고안을 검토한 뒤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뉴욕주는 오는 19일부터 예방 접종 완료자들에게 실내와 실외를 불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며, 메사추세츠주도 5월 29일부터 뉴욕주와 같은 지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6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마크 갈리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 국장은 “약 한 달간의 기간 동안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게 되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더욱 안전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5월 17일 현재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주민이 1천51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주민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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