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여론조사…민주당 후보 난립에 공화당 스티브 힐튼 1위

UC버클리 시트린센터 & 폴리티코 공동 조사
톰 스타이어 민주당 후보 중 지지율 가장 높아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집계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튼. 사진 = 스트비 힐튼 선거캠프.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스티브 힐튼이 1위로 집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후보들이 난립하며 지지율이 분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UC버클리 시트린 공공여론연구센터와 폴리티코가 공동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튼은 19%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됐으며, 실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1,000여 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민주당에서는 톰 스타이어가 13%로 뒤를 이었고, 케이티 포터와 에릭 스왈웰이 각각 11%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공화당 후보인 채드 비앙코 역시 11%로 주요 민주당 후보들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민주당 내부의 ‘표 분산’이다. 여러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지율이 나뉘고, 뚜렷한 1위 후보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결집된 힐튼이 선두를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위권 후보들 뒤로는 한 자릿수 지지율 후보들이 이어졌다. 하비에르 베세라는 5%,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는 4%, 매트 메이헌은 3%, 베티 이는 2%, 토니 서먼드는 1%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톰 스타이어 후보. 사진 = 톰 스타이어 선거캠프.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표가 더 나뉘어 선거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중도 사퇴한 후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차기 주지사의 모습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가장 많은 41%가 ‘정치 경험이 적더라도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인물’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주정부 경험(27%), 기업 경험(25%), 선출직 경험(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정치인보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에릭 스왈웰이 1위를 기록했고, 힐튼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일반 유권자 인기와 정책 평가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본선 구도에 대한 관심도도 확인됐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맞붙는 경우 투표 의향이 97%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후보끼리 경쟁하는 경우에는 89%로 낮아졌다. 이는 공화당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선거 열기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지만, 이번처럼 민주당 표가 분산될 경우 공화당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약 17%에 달하는 부동층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시기에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에릭 스왈웰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조사마다 결과가 엇갈리고 있어, 이번 선거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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