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예상보다 105억 달러 초과징수...7월까지 190억 예산 추가 확보 가능
주 수입원인 대규모 기업, 고소득층 경제 침체로 인한 타격 거의 없어
캘리포니아주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세금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캘리포니아 세금 징수액이 1월 현재 예상보다 105억 달러나 초과 징수 됐다고 28일 보도했다. NBC는 또한 캘리포니아 정부가 회계 말인 7월 1일까지 19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가 팬더믹으로 인해 지난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 됐음에도 세금을 많이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대공황이나 닷컴붕괴 같이 대규모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NBC는 분석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침체는 주로 식당 레스토랑, 실내 스포츠 운영업체 등 소규모 기업 또는 자영업자 그리고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큰 피해를 남겼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IT기업들은 자택 근무를 통해 충분히 운영이 가능했고, 일부 회사들은 오히려 이 기간 온라인 사업의 성장과 함께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고 NBC는 전했다.
레스토랑, 바, 공연장 등에서 일하는 저임금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지만 인터넷과 테크 기반 회사들의 기술직은 오히려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팬데믹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최대 16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50만 명이 구직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 저임금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며 “하버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연 6만 달러 이상 소득자는 증가했지만, 2만7000 달러 미만 소득자는 거의 30%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규모 기업들이나 고소득층으로부터 징수되는 세금으로 주정부 예산을 충당하고 있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세제 수입 감소 우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NBC는 “상위 1%에 속하는 소득계층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꽤 수입이 괜찮은 한 해를 보냈다”며 “주식시장은 한 해 동안 16% 가량이나 상승하며 백만장자, 억만장자를 만들었다”며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쉬는 오히려 이 기간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캘리포니아는 예상보다 높게 징수된 세금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가로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통과된 600달러 현금 지급과 스몰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96억 달러 규모 주정부 경기부양안은 물론 학교 정상화를 위해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Bay New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