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학교 마스크 의무화’ 폐지…3월 11일 부터

워싱턴·오리건 주도 의무화 조치 없애기로
CDC가 방역조치 권고 기준 완화하자 폐지

캘리포니아에서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3월 11일부터 해제된다. 사진은 지난해 남가주 샌버나디노의 한 학교를 방문한 개빈 뉴섬 주지사. 주지사실 제공.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오리건 등 서부의 3개 주가 28일 일제히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3개 주 주지사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주지사는 모두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적극적이었던 민주당 소속이다.

다만 병원·의료시설이나 대중교통 수단 등 고위험 환경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며, 주 정부 차원의 의무화가 끝나도 카운티·시 정부 차원에서 여전히 의무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강조했듯 코로나19는 주 또는 카운티 경계선에서 멈추지 않는다”며 “다 함께 우리는 회복력을 구축하고, 다음 변이와 다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방역 조치를 시행하라고 권고하는 기준을 완화한 뒤 나온 것이다. CDC는 지난 25일 새로 업데이트한 방역 지침에서 미국인의 70%가량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학교의 경우에도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학교에만 마스크 의무화를 적용하라고 조언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백신 미접종자를 상대로 한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3월 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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