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태생 귀화 한국인 오주한·심종섭, 8일 남자 마라톤 출발

한국 여자배구, 세르비아 제압하면 45년 만에 동메달

한국 육상 마라톤 대표팀이 결전지 삿포로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대한육상연맹은 6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마라톤 출전(여자부 7일, 남자부 8일)을 앞둔 남녀 마라톤 대표팀이 삿포로 현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무타이 코치, 김재룡 감독, 오주한. 대한육상연맹 제공.
오주한(33·청양군청)이 특별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아프리카 육상 중장거리 강국 케냐 태생의 오주한은 2018년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다. 도쿄올림픽은 한국인으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다.

오주한은 8일(현지시간) 오전 7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42.195㎞ 마라톤 레이스에서 메달을 위해, 먼저 하늘로 간 은사를 위해 뛴다. 오주한을 발굴하고, 한국 귀화를 도운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는 올해 5월 5일 세상을 떠났다. ‘한국인 아버지’는 아들이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올림픽 마라톤을 석 달 남기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오주한도 슬픔에 잠겼다.

오 코치는 곁에 없지만, 오주한은 그와 같은 꿈을 꾸던 도쿄올림픽 마라톤 무대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준비한다. 오주한의 풀코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다. 오주한과 함께 케냐 고산지대에서 함께 훈련하다가 삿포로로 이동한 심종섭(30·한국전력)은 두 번째 올림픽 마라톤을 뛴다. 그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존 개인 기록을 1분33초 앞당긴 2시간11분24초를 찍고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보다 더 나은 기록을 내겠다며 출발 총성을 벼른다.
6일(현지시간)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브라질의 벽에 막혀 3·4위전으로 밀린 한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세르비아를 제압하면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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